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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충주 수소전지 제2공장 첫삽···수소전기차 국산화율 99%
현대차, 충주 수소전지 제2공장 첫삽···수소전기차 국산화율 99%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8.12.1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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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 질주에 가속도가 붙었다.

11일 현대차그룹은 충북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개최하고 첫 삽을 떴다.

기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및 지자체 인사들과 모토닉, 유니크 등 수소전기차 부품 협력사 관계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기공식에서 “수소전기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크다”며, “협력사와 동반투자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신 성장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11일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연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오는 2022년엔 약 13배 수준인 연 40,000대 규모로 확대된다.

이에 맞춰 이날 현대차그룹은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도 공개했다.

2030년까지 주요 부품 협력사와 7조6,000억원 투자···51,000명 신규 고용 창출

‘FCEV 비전 2030’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2030년 국내서 승용, 상용을 포함해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연간 판매 기준으로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이 약 2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 등에 누적으로 총 7조6,000억원을 신규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협력사의 투자가 단행되면 오는 2030년까지 총 51,00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연간 3,000대 규모인 현재의 수소전기차 생산 능력을 2020년엔 약 4배 수준인 11,000대로 확대하기 위해 당장 내년부터 2년 동안 3,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총 13,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및 협력사, 수소전기차 관련 누적 신규 투자 및 고용 목표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전용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한 것은 전 세계에서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유일하다”면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신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의 동반투자 등을 통해 미래 청정에너지 시대에 적합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 증산과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협력사에 설비투자 자금 등을 지원해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수소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부품 국산화율이 높기 때문에 차량 보급이 확대될수록 국내 부품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가속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로 요약되는 급격한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 차량 대비 부품 감소율이 낮아 기존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유지하는데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 국내 50만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가 현실화될 경우 그에 따른 연간 경제효과는 약 25조원, 간접 고용을 모두 포함한 취업유발 효과(한국은행 차량용 취업유발계수 적용)는 약 2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타 완성차,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분야, 전력 생산 및 저장 등 발전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시장 진출을 원하는 경쟁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선박, 철도, 지게차 등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전 분야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와 함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와는 별도로 오는 2030년 기준 연간 약 20만기의 연료전지시스템 외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11일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생산라인을 정·관계 인사와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연료전지시스템 판매 사업 진출···전후방 사업 활성화 기대

현대차그룹은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외에서 연료전지에 대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운송 수단 및 발전 분야 등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령, 연료전지 지게차의 경우 유해가스 발생이 없어 최근 글로벌 운송분야 시장에서는 장시간 실내 작업이 필요한 대형 물류센터, 제조 공장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가 지분을 보유한 미국의 수소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본 도요타, 미국의 하이스터-예일 등은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방식 수소 생산이 보편화 될 경우, 수소 가격 하락과 함께 연료전지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운송분야와 관련해 이미 프랑스 알스톰이 캐나다 연료전지업체 하이드로제닉스와 함께 독일에서 연료전지 기차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고, 독일 지멘스와 중국철도건설공사(CRCC)는 캐나다 발라드와 손을 잡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연료전지 드론은 배터리 드론 대비 장시간 비행이 가능해 발라드, 싱가포르 호라이즌 등이 적극적이다. 연료전지 선박은 소형선박 및 대형선박의 보조전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한 발전의 경우 에너지 효율이 높고, 상시 가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크다.

따라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으로 수소를 만들어 보관한 뒤, 필요 시 연료전지시스템을 이용해 다시 전력을 생산하면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 될수록 차량을 비롯한 전 부문에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무공해 연료전지시스템이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현대차그룹이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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