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LNG운반선 1척을 추가로 수주하며,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막판 스퍼트가 힘차다.
10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최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社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1년 상반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3,4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Full Re-liquefaction System)가 탑재된다.
이에 따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30% 가량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낮출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은 안젤리쿠시스 그룹으로부터 총 101척째 선박을 수주하게 됐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난 1994년 대우조선에 98,000톤급 원유운반선을 첫 발주한 이래 24년 동안 지속적으로 선박을 발주한 대우조선의 최대 고객이라 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101척의 선박 중 85척을 선주 측에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현재 16척을 건조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그동안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수주절벽 상황과 대우조선이 경영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던 2015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선박을 발주하는 등 대우조선의 기술력과 미래에 깊은 신뢰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또한 정성립 사장과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과의 인연도 조명을 받고 있다.
정성립 사장이 선박영업담당 이었던 1994년 대우조선과 첫 관계가 시작됐으며, 정 사장이 2001년~2006년까지 대우조선의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 사장으로 따낸 마지막 수주가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VLCC 1척이었다.
또 지난 2015년 정 사장이 대우조선 사장으로 복귀한 뒤 가장 처음으로 계약한 선박 또한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으로, 지금까지 끈끈한 신뢰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우조선은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20년 이상의 인연을 이어오면서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물론, 그룹 경영 일선에 나선 사주 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에도 대를 이어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3분기 연속 흑자,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등 회사의 경영정상화가 선주의 신뢰로 이어져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현재까지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총 43척 약 62억2,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한 상태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 금액인 73억달러의 약 85%에 달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