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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낸드전용 ‘M15’ 준공···D램 편중 탈피·70.9조 생산유발
SK하이닉스, 낸드전용 ‘M15’ 준공···D램 편중 탈피·70.9조 생산유발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8.10.04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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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본격 가동 기존의 반도체 사업구조를 재편할 수 있어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를 전용으로 양산하는 신규 반도체 공장을 완공하고 그동안 D램에 편중됐던 사업구조를 탈바꿈함으로써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4일 SK하이닉스는 충청북도 청주에서 ‘함께 여는 미래,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신규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동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협력사 및 지역 대표 등 약 4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때 해외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던 적자 기업이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빚을 져왔다고 생각한다”며, “M15 준공에 많은 도움을 주신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4일 SK하이닉스가 청주 M15 반도체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최태원 SK회장과 문재인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첫 웨이퍼 투입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하이닉스

M15 공장의 건축면적은 축구장 8개 크기인 60,000m²(약 18,000평), 길이 339m, 폭 172m, 높이 71m에 달한다. 복층으로 구성된 클린룸에서는 낸드플래시를 중점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 기존 건설 투자를 포함 약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단행해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장비입고 시기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건설 과정에 160여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연인원 240만명의 인력이 투입된 M15 공장의 본격 가동은 내년 1분기(1∼3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M15 공장의 연간 생산량에 대해 ‘대외비’라고만 밝히며 정확한 공개는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는 M15 공장의 규모를 감안해 기존 경기도 이천 M14 공장의 생산용량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복층 구조의 팹으로 구성된 M14 생산라인에서는 각 층에서 최대 월 10만장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규모의 M15 공장의 최대 생산량도 대략 월 20만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M15 공장 준공으로 낸드플래시 생산을 보강함으로써 SK하이닉스는 그동안 D램 생산에만 편중해왔던 반도체 사업구조를 재편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는 글로벌 점유율이 삼성전자에 이어 2위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5위 수준이다.

하지만 청주 M15 생산라인 가동을 통해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오는 2023년까지 M15 공장이 일으킬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로 21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70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25조8,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등을 예상했다.

김정기 SK하이닉스 홍보담당 상무는 “빅데이터, AI, 5G,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함께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미세공정 기술 적용, 3D낸드 전환 등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과거처럼 공급이 대폭 증가하기는 쉽지 않지만 고객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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