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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중국 車전장부품 MLCC 생산라인 설립에 5천억 투자
삼성전기, 중국 車전장부품 MLCC 생산라인 설립에 5천억 투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8.09.1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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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의 수요 증가로 2020년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

삼성전기가 일명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전자장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생산을 위해 중국에 관련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기존에 있던 중국 스마트폰용 MLCC공장과 별도로 5,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톄진에 자동차 전자장치(전장)용 MLCC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머리카락 단면보다도 작은 가루형태인 MLCC는 부품 사이에 발생하는 전자파 간섭 현상을 막아주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한 대에 800~1,000개, 자동차 한 대에 12,000~15,000개가량이 들어간다.

최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로 최근 세계적으로 자동차 전장사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MLCC 공급부족 현상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투입되는 5,000억원은 토지 매입과 기반시설 조성과 공장 건설에 사용된다.

▲ 삼성전기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 전자장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에 대응해 중국에 MLCC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현재 톈진 공장에서 스마트폰과 PC에 들어가는 MLCC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전기가 자동차 전장용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공장 신설 투자 계획을 의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MLCC 수요가 증가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추후 수요를 감안해 전장용 MLCC 라인으로 사용할지 IT용 라인으로 사용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삼성전기는 최근 부산에 있는 IT용 MLCC 공장도 자동차 전장용 라인으로 증설·전환 중에 있다.

앞서 글로벌 MLCC 1위 업체인 무라타도 지난 4월 IT용 보급형 MLCC라인 생산능력을 50% 감축하고 2020년 3월까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내년 말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며, 장비 반입 시기 등을 고려하면 2020년 중순쯤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자동차 전자장비 분야가 급성장하면서 MLCC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중국 생산 라인 설립을 통해 자동차용 MLCC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IT업계 측에서는 세계 MLCC 시장에서 삼성전기가 일본 무라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장 증설로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경쟁에 합류하면서 글로벌시장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실적은 MLCC 호조에 힘입어 매출 1조8,097억원, 영업이익 2,068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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