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마케팅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조미진 연구원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 5.0% 감소한 5075억원과 332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분기부터는 작년 초에 진행한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효과가 제거되고, 작년 말 파업 이후의 인상분이 적용되면서 인력 관련 비용이 오히려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맥주와 소주 사업부는 모두 판매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맥주는 필라이트와 수입맥주 판매 호조에 힘입어 레귤러 맥주의 판매 하락이 상쇄돼 매출액이 전년 대비 5.6% 증가할 전망"이라며 "소주 사업부는 견조한 매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맥주 주세 개편 방안이 통과될 경우 구조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맥주 과세 체계를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개편하는 방안이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 가격 책정 시 수입맥주에 유리하게 적용되던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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