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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에 현대차 1차 협력사 ‘리한’, 워크아웃 신청현대차 노조는 파업, 다른 협력업체들도 자금위기 우려
윤상현 기자  |  sh6969@s-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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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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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의 자동차회사인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 ‘리한’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흡기 및 연료계 시스템을 생산하는 1차 협력업체인 리한이 지난달 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300여곳에 달하는 현대차 1차 협력사 중 특수한 경우였던 금호타이어를 제외하고는 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례는 200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인한 한국 자동차업계의 위기가 결국엔 협력 부품업체에까지 확산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 워크아웃이 리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다른 협력업체들에게까지 자금위기가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1차 협력업체 리한이 어려운 회사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지난 1979년 설립해 올해로 설립 39주년을 맞은 리한은 현대차에 에어인테이크(공기흡입기) 등을 납품하는 업체다.

본사는 수원에 있으며, 화성과 울산, 중국 베이징, 장자강, 미국 앨라배마에 공장을 두고 연간 1,500만개의 부품을 생산해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834억원, 영업손실은 7억원, 당기 순손실은 81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이 같은 리한의 영업손실은 미국에 수출한 부품 일부가 리콜대상이 되며 재무적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리한의 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은 리한의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연결회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609억원 많아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불러일으킬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은 실사 후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리한의 워크아웃 신청은 국내 부품업체들의 위기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한국기업 옥죄기 정책으로 지난해 현대·기아차 중국 물량이 36.1% 급감한데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악재가 몰리면서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0만4,744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품업계 상황이 대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으로, 현대차가 감기에 걸리면 협력업체들은 독감에 걸리는데, 지금은 현대차가 독감에 걸린 상황”이라며, “앞으로가 더 걱정되는데 만약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들의 잇단 도산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삼성증권에 따르면, 24개 상장 부품사 1분기(1∼3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24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6%나 줄었다. 이 중 절반가량이 영업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 노동조합은 지난 12일 7년 연속 파업에 들어갔으며, 13일에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6시간 부분 파업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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