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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바이오기업 ‘엠팩’ 지분 100% 인수···바이오사업 육성 강화
이민준 기자  |  mjlee@s-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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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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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는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개발 및 생산업체(CDMO)인 ‘엠팩 파인 케미컬스(AMPAC Fine Chemicals)’를 인수한다.

국내 기업이 미국 바이오·제약 생산기업을 통째로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K가 미래성장동력을 위해 바이오·제약 분야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앰팩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SK㈜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업계의 주요시장인 북미를 공략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는 약 7,000억~8,000억원 사이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조425억원에 반도체 소재업체 SK실트론(옛 LG실트론)을 인수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SK바이오텍이 지난해 6월 인수한 아일랜드 공장(1700억 원)까지 포함하면 1년 동안 약 1조원의 자금을 바이오사업 투자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 SK㈜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바이오 제약 위탁 개발 생산(CDMO) 기업 엠팩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SK㈜는 다음 달 현지 기업결합심사 등을 마치고 인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엠팩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20년에 걸친 파트너십을 맺어 고도의 기술력과 품질관리를 요하는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엠팩의 생산시설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검사관 교육 장소로 활용할 만큼 최고 수준의 생산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엠팩은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캘리포니아 본사를 비롯해 텍사스, 버지니아 등 미국 내 생산시설 3곳과 연구시설 1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5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비상장사기 때문에 정확한 실적은 공개되진 않지만 연 1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그룹의 바이오·제약 부문은 단숨에 원료의약품 생산용량이 2배 이상 불어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바이오 CDMO 분야 글로벌 1위도 가능하게 됐는데 이는 지난 2005년 처음으로 브리스틀마이어스스퀴브(BMS)사로부터 당뇨의약품 생산을 수주한 지 13년 만이다.

현재 한국의 세종공장과 대전공장에서 각각 연간 160,000ℓ, 지난해 6월 인수한 BMS의 아일랜드 공장 81,000ℓ 등 총 401,000ℓ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앰팩의 3곳 공장 생산용량은 600,000ℓ에 달한다.

SK㈜는 증설 작업을 통해 2020년 이후에는 총 생산능력을 160만ℓ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는 현재 CDMO 업계 글로벌 1위인 스위스 지크프리트(연간 155만ℓ)를 앞선 규모다.

특히, 자국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함으로써 최근 수출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에 대형 생산거점을 마련한 점도 호재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 소비되는 의약품은 자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기조의 규제 강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의 대규모 생산 공장 확보로 수출 장벽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SK그룹이 바이오·제약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은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글로벌 제약시장은 연평균 4% 성장하고 있으며 선두 CDMO 그룹은 연평균 16%의 고속성장을 이어 오고 있다.

글로벌 제약시장은 연평균 4%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엠팩을 비롯한 선두 CDMO 그룹은 연평균 16%의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SK는 이번 인수로 지주사인 SK㈜가 신약 및 의약중간체를 연구개발하고 판매하는 SK바이오팜과 국내, 유럽 생산을 맡는 SK바이오텍, 미국 생산을 맡는 엠팩 등 바이오 관련 3사를 모두 100% 자회사로 거느린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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