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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시작부터 패닉, 심리적 지지선을 지켜라
하반기 시작부터 패닉, 심리적 지지선을 지켜라
  • 김원 기자
  • 승인 2018.07.03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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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하반기 주식시장 첫날 코스피·코스닥 양대지수가 심리적 지지선 이라는 여겨지는 포인트를 지나 급락했다.

코스피는 기관의 대량 매도와 외국인 선물 매도에 2300선이 붕괴, 2270대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도 800선이 깨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내내 박스권을 맴돌던 증시가 6월을 시작으로 7월 첫 거래일인 이날 급락세를 띤 것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G2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증시에 미치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6일이 증시 저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9포인트(2.35%) 떨어진 2271.54에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2270대까지 지수가 내려간 건 지난해 5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8.40포인트(3.47%) 내린 789.82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처음으로 장 중 800선이 깨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15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피200 선물에선 2080계약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선 기관이 400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이 2428억원, 외국인이 115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현선물 시장에서 나온 대량 매도를 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외국인 선물과 기관 현물 매도가 맞물리자 시장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후 들어선 북한이 함흥 미사일 생산시설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전해지면서 남북경협주 급락세도 더욱 빨라졌다. 이날 급락 배경엔 미중 무역분쟁 확산이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보니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오는 6일이 증시 저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초 기대했던 ‘코스피 3000시대’는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다. 몇몇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 전망치의 하단을 2300선으로 제시했는데 이미 깨진 상태다. 여기에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코스피200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은 지난달 중순 213조9000억원까지 상향됐지만, 후반에 212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기보다는 차츰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내다본다.

증권사의 리서치 자료에도 긴장 완화 이후 달러 강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개인 투자자 역시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만큼, 저평가 실적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그러나 증시가 바닥에 접근한 것은 맞지만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반등이 이뤄진다 해도 지속기간에 대한 의문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무리하게 투자에 나서지 않는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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