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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시작···SKT·KT·LGU+ “원하는 주파수 확보할 것”
5G 주파수 경매 시작···SKT·KT·LGU+ “원하는 주파수 확보할 것”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8.06.15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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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주파수 경매가 시작됐다. 이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5G 주파수 경매에서 반드시 원하는 주파수와 대역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오전 9시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주파수 경매에 들어갔다.

이어 경매 준비를 거친 후 첫 입찰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됐으며, 각 이통사마다 회사 측 입찰자 3명에 정부 측 입회자 2명이 경매장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입찰자들은 입찰실에서 휴대전화 2대, 팩스 1대, 통신이 차단된 노트북 1대, 사무용품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본사와의 통신은 사전등록 된 번호로만 할 수 있다.

또, 이들은 라운드마다 CEO를 필두로 한 본사 상황실과 통화하며 입찰 여부와 조건을 결정하게 된다. 점심은 외부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경매장 역시 보안전문 업체를 통해 24시간 출입이 통제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12명, 정부 산하기관 9명, 보안업체 4명 등 총 25명이 운영요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경매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15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2018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 가운데 (왼쪽부터)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가 주파수 경매장에 들어오고 있다.

이날 경매장에는 오전 8시20분부터 가장 먼저 도착한 KT를 시작으로 LG유플러스, SK텔레콤 순서로 입장했다.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입실 전 취재진과 만나 “이번 경매는 우리나라 최초의 5G 주파수 공급이자 4차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KT는 반드시 필요한 주파수와 대역폭을 확보해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착한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역시 “LG유플러스는 이날을 위해 경매 전담조직을 만들어 철저히 준비해왔다”며 “이번 경매를 통해서 세계 최초, 최고의 5G 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 상무도 “경매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정해진 규칙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경매 대상은 3.5㎓(기가헤르츠) 대역 280㎒(메가헤르츠)폭, 28㎓ 대역 2,400㎒폭 등 총 2,680㎒폭이다. 3.5㎓ 대역은 10㎒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 블록으로 나뉘어 경매에 부쳐진다.

이번 주파수 경매의 최저경쟁가격은 3.5㎓ 대역 2조6,544억원, 28㎓ 6,216억원 등 총 3조2,760억원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 가격도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블록당 가격은 각각 948억원, 259억원이다.

한 사업자가 낙찰받을 수 있는 주파수 총량은 3.5㎓ 대역 100㎒폭, 28㎓ 대역은 1,000㎒폭으로 제한된다.

경매는 3.5㎓와 28㎓ 대역이 동시에 진행되지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3.5㎓ 대역이다. 3.5㎓ 대역이 전국망 구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매는 ‘클락’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블록 개수’를 결정하는 1단계에 이어 ‘블록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로 이어진다.

클락 입찰은 3.5GHz, 28GHz 두 대역에서 동시에 시작되며, 1단계가 오후 3시에 종료될 경우 2단계를 같은 날에 시행하고, 3시 이후 종료되면 다음날로 넘어간다.

1단계 1라운드 입찰에는 30분이 주어지며, 이통3사가 입찰하면 운영반에서 집계하는데 3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1시간에 1라운드가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우선, 1단계는 최저 경쟁가로 시작해 3사가 제출한 총 블록 양이 공급량과 일치할 때까지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50라운드에도 경매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밀봉입찰을 통해 주파수 주인을 가리게 된다.

라운드마다 정부가 제시하는 시작가는 1% 한도 내에서 0.3∼0.75%씩 상승한다.

이통사는 ‘금액선택입찰’을 통해 정부의 제시가보다 낮은 희망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단, 금액선택입찰을 할 경우 희망 블록 수는 줄여야 한다.

1단계 클락입찰이 마무리되면 2단계 위치 경매는 밀봉입찰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2단계 경매는 오후 3시 이전에 1단계 경매가 끝날 경우에만 당일에 진행되고, 이를 넘으면 다음 날로 넘어간다.

이통3사는 상·중·하단 대역별 희망가를 제출하며, 총 6개의 조합 중 가장 높은 금액이 도출되는 조합이 낙찰된다.

입찰을 포기하지 않은 입찰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하고, 배팅 금액은 0원에서부터 억원 단위로 무제한이다. 만약 최고가위치조합이 복수일 경우에는 다시 입찰을 진행하게 된다.

경매 낙찰 결과는 이르면 오늘 저녁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경쟁이 치열한 3.5㎓ 대역에서 100㎒폭을 포기하는 사업자가 4라운드 내에 나올 경우 당일 결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 경매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18일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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