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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對 美 무역흑자 2년간 79.5억달러↓···“FTA 협상 시 어필해야”
韓, 對 美 무역흑자 2년간 79.5억달러↓···“FTA 협상 시 어필해야”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8.03.15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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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2년간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무역흑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한·미 FTA 개정협상 시 이 같은 사실을 적극 어필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 감소요인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최근 10년간 흑자를 지속했으나 2016년부터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해 작년에는 200억 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2017년 한국의 대미 수출은 2015년보다 12억2,000만달러가 줄어든 반면, 수입은 67억2,000만달러가 늘어나 무역흑자액은 무려 79억5,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최근 2년간 주요 품목별 한-미 무역수지 변동 폭

단위: 억 달러

▲ 자료제공: 한국무역협회(표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의 무역적자 상위 10개국 중 흑자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가 됐다.

미국통계 기준으로도 한국이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의 3.8%에서 지난해에는 2.9%로 0.9%p 하락했다. 2017년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는 229억달러로 전년보다 48억달러나 감소했다.

이처럼 최근 2년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든 배경에대해 보고서는 자동차 및 부품,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등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액화석유가스(LPG), 육류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미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자동차 및 부품은 최근 2년간 수출은 29억1,000만달러 줄고, 수입은 4억2,000만달러 늘어나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철강제품 역시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 조사 개시 이후 송유관, 유정용 강관, 열연강판 등이 수출에 타격을 입었다.

한국의 쇠고기 수입 점유율 추이

▲ 자료제공: 한국무역협회

반면, 미국산 쇠고기는 최근 수입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호주산을 제치고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산 LPG도 2016년부터 중동산을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이는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국내 기업들이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반도체 생산설비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LPG 수입 점유율 추이

▲ 자료제공: 한국무역협회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호황,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한·미 FTA 효과 등으로 수입은 늘고 미국의 수입규제로 수출이 부진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FTA 개정협상 과정에서 지난 2년간의 대미 무역흑자 감소세를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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