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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동성 시대로의 진입
새로운 변동성 시대로의 진입
  • 김원 기자
  • 승인 2018.02.1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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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이번 주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발 충격으로 인해 변동성이 더욱 확대된 모습이 예상된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장기 강세장에 따른 가격 부담과 연초 이후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우려 등으로 동반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2년사이 최악의 조정국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정이 어디까지 갈지 얼마나 깊을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미국 시장의 인프라 투자계획과 연방은행 총재연설, 1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주 글로벌 증시는 금리상승 우려가 강화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지수는 -5.21%, S&P 500 지수는 -3.75%, 나스닥은 3.90% 하락했고 유로 스탁 600지수는 5.01% 떨어졌다. S&P 500 지수하락은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장은 투자환경이 골디락스에서 벗어났음을 투자자에게 알려주는 경고일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급락장은 한층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 상승에서 촉발했고 자산가격 과열에 대한 우려나 모멘텀 추구하는 전략의 기술적 요인들도 하락 강도를 증폭시켰다.

이런 경제 상황에서 확실한 부분은 완만한 성장과 저금리 하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억눌렀던 시기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투자자들이 유동성 축소에 대해 인지를 한 만큼 이전과 같이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앞으로는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지금은 금융환경이 변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전략을 변경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증시의 2차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경제지표 결과에 상관없이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엇갈리며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글로벌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14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지수 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의 물가·판매지수로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지, 소비 지표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는지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주 세계 주식시장을 '쇼크'로 몰아넣은 불씨는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의 임금·실업 지표로 임금이 오르고 실업이 줄면서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빨리 상승했고 이 때문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세계 증시를 위축되게 했다는 분석이다.

경제지표의 호전이 증시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상승추세로 재진입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하향조정 중 이며, 한국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실적 불확실성이라는 부담도 크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에서 코스피의 가치적 매력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급락은 제한적이겠지만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눈으로 보여지는 3월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금융환경이 변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따른 투자전략을 변경해야 하며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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