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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너무 믿지 마세요
그들을 너무 믿지 마세요
  • 김원 기자
  • 승인 2017.11.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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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와 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주들의 부진에 2500선까지 밀려났다.

지수가 종가 기준 2500선까지 밀린 건 지난 달 27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렇게 까지 하락폭이 확대 된 이유에는 외국계 투자은행의 보고서 때문이라는 분석이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세계적인 초대형 투자은행 으로 거래 고객 또한 글로벌 운용기관 및 금융사들 이기 때문에 그만큼 파급력은 클 수밖에 없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조정으로 5% 넘게 하락하고, SK하이닉스도 2%대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전체 코스피 에서 비중이 20.88%에 달한다. 삼성전자 주식 흐름에 코스피의 움직임이 좌우되는 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는 낸드 플래시 수급 양상 변화에 따른 가격 하락이 내년 삼성전자 주가 조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 하락이 시작됐고,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빨리 내리면서 주가 하락을 촉발할 것이란 것이 주된 내용이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내년 낸드플래시 매모리 업황이 둔화될 가능성에 대해선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로 인한 삼성전자의 주가 추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확실히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황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D램의 업황이 양호하고 실적 또한 탄탄해서 쉽게 주가는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셀트리온 역시 외국계 투자은행 보고서에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하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셀트리온에 이어 삼성전자 또한 부정적 리포트가 나오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외국계 투자은행의 보고서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8일 셀트리온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 8만원,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제시했다.

20만원대 까지 진입했던 셀트리온 주가는 이튿날인 19일 8% 넘게 급락했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목표가는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 평균치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고 해당 보고서가 나온 후 외국인은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또한 셀트리온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상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공매도 세력의 매도폭풍이 거세졌다. 모건스탠리는 셀트리온 공매도 잔액이 상장 주식 수 대비 0.5% 이상인 '공매도 잔액 대량 보유자'이기도 해서 보고서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기도 하다.

물론 지수와 주가의 하락은 특정 증권사 보고서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쉼 없이 오른 삼성전자의 주식을 팔아서 수익을 확정지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코스닥의 강세로 기존의 투자처에서 수익을 내고 그 자금으로 신규 투자처를 찾는 과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대형 IT주는 많이 올랐다는 점이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수익을 볼 수 있는 내수 소비주, 중국 관련주 등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는 만큼 연말 동안은 IT주의 등락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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