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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보내는 청신호에 귀를 기울이자
환율이 보내는 청신호에 귀를 기울이자
  • 김원 기자
  • 승인 2017.11.2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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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지난주 원·달러 환율 1100선이 무너졌다. 이는 1년2개월 만에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이런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2017년 들어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국제 교역 증가 등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달러 유입이 증가하여 원화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강세는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국내증시 이탈을 막아주고 매수 강도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화강세는 외국인의 투자이익을 늘리는 효과를 낸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국내 펀더멘탈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반영하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원화강세가 환차익 기대심리에 따른 기술적 유입 이상으로 외국인 자금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미친다. 우선 여행·항공·음식료 등 내수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수입 원자재 및 자본재 가격의 하락에 따른 수입 물가 안정, 기업의 생산비용 절감 및 설비투자 확대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업종으로 철강 산업이 꼽히고 있다. 원료 대부분을 수입하는 철강업계 특성상 달러 악세는 원가 하락으로 작용해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 되며, 영업 외적으로도 달러 차입 부담 감소 및 외환 자산 평가이익 발생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게는 악재로 작용한다. 수출제품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매출과 영업 이익에 악영향을 미친다.

반면 수출의 효자 업종인 반도체쪽은 환율에 따른 우려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수출이 호황이라 가격이 올라간다고 해도 큰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환율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 이익은 줄어들 수 있다.

정유업계의 경우, 원유수입이 많아 원화강세가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최근 수출 비중이 70~75%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인 상황이라 원화 강세는 수출경쟁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화 강세 원인에는 달러 약세가 근저에 깔려 있는데 최근 국제 원유 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어, 정유업계 가장 중요한 변수인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커져 이중고가 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환율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1월 평균 원·달러 환율인 1116원은 균형환율 1184원 대비 약 5.7% 정도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경제의 현재 수준 대내외 여건을 감안했을 때 산업과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환율 수준은 1184원으로, 이러한 고평가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경고 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의 급락을 막기 위한 미세조정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1095.0 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으로 20일 다시 상승해 1100원선을 회복했다.

또한 저점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수요가 유입된 것도 회복세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당분간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원화의 강세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여서, 미세조정으로 110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결국 10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일정수준 이하로 환율이 급락시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본격화 될수 있어 긴장감을 늦을수 없다.다만 30년만에 나타난 위안화 강세와 달러화의 약세 그리고 저유가 기조까지 금융시장의 환경은 아직까진 한국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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