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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T기업 텐센트, 美 스냅 지분 12% 인수
中 IT기업 텐센트, 美 스냅 지분 12% 인수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11.0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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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의 모회사 텐센트가 미국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스냅 지분을 대거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텐센트가 최근 스냅 주식 약 1억4,600만주를 장중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지분의 약 12%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정확한 매입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WSJ는 스냅 주식가치를 감안하면 텐센트가 최소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텐센트는 스냅이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전인 지난 2013년에도 스냅 자금 조달에 참여한 바 있다.

텐센트의 이번 투자 소식은 스냅이 메신저앱 스냅챗(Snapchat)을 향후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된 이후 공개됐다.

최근 스냅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올 3분기 스냅 매출은 기존 월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2억790만달러에 그쳤으며, 4억4,320만달러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스냅 목표 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또, 3분기 스냅 신규 가입자 수는 약 450만명에 전체 일일 사용자는 1억7,800만명에 불과한 반면, 중국의 텐센트 위챗 월간 활동 이용자 수(MAU)는 무려 10억명에 달한다.

이날 스냅은 뉴욕 시장서도 약세를 보이며 장중 10% 이상 하락, 지난 3월 기록했던 최고치보다 절반 넘게 급락한 12.91달러에 거래됐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는 “스냅과 지분 관계 강화를 통해 앞으로도 스냅 측과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반 스피걸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회사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배우고 있으며, 지난 4년동안 텐센트에 영감을 받아왔다”고 밝히며 “양사가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텐센트는 그동안 스타트업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 인기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과 ‘클래시 로얄’ 개발업체 슈퍼셀(Supercell)을 인수한 텐센트는 올 3월에는 전기차업체 테슬라(NASDAQ:TSLA) 지분 5%를 약 18억달러에 매입했으며, 미국 비상장 스타트업체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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