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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 신청 토이저러스, 아시아 상장 검토
파산보호 신청 토이저러스, 아시아 상장 검토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10.1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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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악화로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 법원에 각각 파산보호 신청을 한 장난감 유통업체 ‘토이저러스’가 합작사를 통해 홍콩 증시에 상장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토이저러스는 홍콩 합작 제휴사 펑 그룹(Fung Group)과 토이저러스 아시아 사업을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방안을 투자은행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토이저러스 아시아 합작사의 평가 가치가 최대 20억달러(한화 약 2조26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및 캐나다 법원에서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토이저러스 아시아 사업 상장은 좀 더 까다로워질 수 있는데다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토이저러스가 아시아상장을 택할지 다른 방법으로 아시아 사업을 확대할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토이저러스 본사 및 일부 북미 자회사들은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지만 아시아 사업은 파산신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토이저러스는 아시아 합작사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5%는 펑 그룹이 갖고 있다.

토이저러스가 아시아 사업을 IPO 한다면 토이저러스의 주주들은 주식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컨설팅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아시아 태평양 장난감 및 게임 시장에서 207억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상대적으로 부진한 미국 및 유럽 매출을 상쇄했다.

올해 초 일본 지역 합작사를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 합작사와 합병한 토이저러스는 합병 후 해당 합작사가 운영하는 매장은 400곳이 넘는다.

한편, 지난 2005년 KKR, 베인캐피털, 보나도 3사 컨소시엄은 토이저러스를 75억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과정에서 50억달러의 부채를 떠안은 토이저러스는 재정이 악화된데다 온라인 시장 대응에 실패하면서 매출 부진을 겪었다. 올해 1월까지 1년간 115억달러 매출과 3,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토이저러스는 결국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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