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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극적 타결 기존 계약 유지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극적 타결 기존 계약 유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7.10.15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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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간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이 지난 13일 극적으로 성사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국 인민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 만기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 관계를 풀어갈 신호탄이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10일 만기가 지나도 통화스와프 연장 발표가 나지 않자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계약으로 이를 불식시켰다.

이주열 한은 총재와 김동연 경제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일(10일)에 연장을 최종 합의했으며 기술적 검토를 거쳐서 이날 공표한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일정 시기에 교환하겠다는 국가 간의 약속을 말한다.

기존 계약이 유지되는 것으로 규모는 변동이 없고 만기도 종전처럼 3년이다.

곧 외환위기 때 상대국 통화 560억 달러, 우리 돈 64조 원 규모를 마이너스 통장처럼 꺼내 쓸 수 있는 협정이다.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은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고 미국 등 주요국이 돈줄을 죄는 상황에 중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은 한국 경제에는 요긴한 비상 대책이다.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이 한중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일각에선 노영민 신임 주중 한국대사가 지난 10일 부임한 이후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이 결정된 데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곧 문재인 정부가 한중 정상회담을 포함해 끊임없이 관계 개선 제스처를 보낸 데 대해 중국이 화답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3년 전 통화스와프 계약 때 양국이 서명식을 가졌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공식 행사가 없었고, 중국 측은 별도로 계약 사실을 밝히지도 않아 낙관은 이르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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