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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작과 함께 돌아온 그들
가을의 시작과 함께 돌아온 그들
  • 김원 기자
  • 승인 2017.09.18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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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돌아온 외국인 덕에 오랜만에 코스피가 활짝 웃었다.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수세 덕에 코스피가 한 달 보름 만에 2400선을 탈환한 이후 2418.21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일(2427.63) 이후 처음으로 거래일 기준으로는 32일 만이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끈 큰손은 바로 외국인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매도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외국인은 214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IT주를 중점적으로 바구니에 담았다. 전기전자에서만 19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도 1728억원을 사들였으며 금융업(555억원), 증권(149억원), 철강금속(133억원), 서비스업(116억원), 보험(6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덕에 증권업과 전기전자 지수는 22개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3.91%, 3.56%씩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633억원 순매수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13%(10만4000원) 오른 262만4000원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 했다. 삼성SDI가 외국인 222억원 순매수로 뒤를 이었다. 삼성SDI는 22만500원에 거래가 마감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외국인은 LG디스플레이(180억원), 현대차(141억원), 엔씨소프트(132억원), SK이노베이션(130억원), 삼성화재(92억원), 네이버(89억원), 삼성물산(78억원), 신한지주(66억원) 등의 순으로 주식을 골라담았다.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 코리아' 행진을 벌인 외국인은 코스피 랠리의 주역이었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매수 하는 이유는 국내 기업의 이익·실적 때문이다. 환율보다는 기업이익이 한국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주된 판단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핵 리스크가 불거진 지난 8월 상장주식 2조4170억원을 내던지며 '셀 코리아' 로 급격히 돌아섰다.

이달 들어서도 전 거래일인 지난 15일까지 외국인은 818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2000억원대의 순매수로 돌아오자 '바이 코리아'의 신호탄이 쏘아진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지난 7월21일 290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미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월 한 달간 코스닥 시장에서 276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9월 들어서는 817억원을 순매수한 이날까지 포함해 237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이미 상당한 물량을 갖고 있어서 앞으로 많은 물량을 사야 할 이유가 없으며 특별히 한국 주식시장이 나쁘다거나 한 것도 아니어서 향후 주식을 내다팔아야 할 이유도 없다.

외국인은 당분간 특별한 추세 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소폭의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늘 증시의 방향성은 앞으로 한국 증시가 중장기적인 흐름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셈이며, 매일 강세장을 이어갈 지는 알수 없지만 상승장의 출발 국면이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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