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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투자 토지로 몰려···7월 전국 토지 낙찰가율 80.9%
경매 투자 토지로 몰려···7월 전국 토지 낙찰가율 80.9%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7.08.10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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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8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거시설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8.2부동산 대책 효과가 나오는 이달에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전국 법원경매는 8,713건이 진행돼 3,741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약 300여건 늘었지만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6월에 이에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진행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낙찰가율은 75.2%로 전월대비 0.8%p 상승했다. 주거 및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하락한 가운데 토지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전체 평균을 높였다.

2017년 7월 전국 경매 지수

구 분

2017

2016

증감률

7월

6월

1~7월

7월

1~7월

전월비

전년동월비

진행건수

8,713

8,381

63,572

9,381

76,598

332

△668

낙찰건수

3,741

3,548

26,379

3,904

30,655

193

△163

낙찰률

42.9%

42.3%

41.5%

41.6%

40.0%

0.6%p

1.3%p

낙찰가율

75.2%

74.4%

74.4%

74.6%

70.7%

0.8%p

0.6%p

평균응찰자수

4.2

4.2

4.2

4.6

4.2

-

△0.4

자료제공: 지지옥션

7월 전국 토지 경매는 4,000건이 진행돼 1,777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3.8%p 상승한 80.9%를 기록했다.

토지 낙찰가율이 8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8년 10월(83.2%) 이후 8년 9개월 만이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를 나타내는 낙찰률도 44.4%로 2005년 8월 47.1%를 기록한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아직 낙찰가율이 낮은 토지로 투자자들이 일부 몰렸고, 귀촌 열기가 이어지면서 주말주택 및 농장, 은퇴이후 주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토지 구매가 이어지면서 낙찰률 및 낙찰가율, 경쟁률 모두 상승하고 있다.

반면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0%p 하락한 88.8%를 기록했다.

5월 90.7%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하락 중으로, 8.2부동산 대책이 나온 만큼 향후 추가 하락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도 전월대비 0.9%p 하락한 63.9%에 그쳐 지난 2016년 6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수익형 부동산 경매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만,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수익이 보장되는 물건은 한정적이라 낙찰가율은 계속 조정되는 중이다.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

▲ 자료제공: 지지옥션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고공행진에 가려져 있었지만 토지에 대한 낙찰가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다”며,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주택을 중심으로 발표 된 만큼 토지의 경우 향후 낙찰가율 등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으며, 응찰자가 많이 몰리는 사례를 살폈을 때 토지를 실제 활용하려는 수요들이 많이 몰리고 있어 일반 부동산 경기에 크게 좌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7월 전국 최고 낙찰가] 화성시 동탄면 금곡리 소재 모니터 제조공장, 320억에 낙찰

7월 법원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은 경기 화성시 동탄면 금곡리 583 일대 ㈜디에스 소유 공장 및 토지 일괄 물건으로 2014년 9월 경매개시이후 약 3년여 만에 감정가 567억의 56.4%인 320억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낙찰자가 경매 채권자인 에프케이1409유동화전문유한회사로 알려져 대금을 납부 할 것인지 미납이후 재경매에 나올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유동화회사들이 경매 최저매각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입찰 및 대금 미납을 통해 경매 일정을 지연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경기 화성시 동탄면일대 ㈜디에스 소유 공장 및 토지 일괄이 감정가 567억의 56.4%인 320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제공: 지지옥션

해당 물건 이외에 7월 낙찰가 상위 10건 중 공장 3건(평택, 부산 강서구, 인천 부평)이 유동화 회사 낙찰로 밝혀졌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인해 대형 공업시설의 유동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고 낙찰액 4위를 기록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대지는 전체 지분 중 약 43%만 경매에 나온 사건으로 현재 토지 위 지상에 경매에서 제외된 5층 건물이 소재하고 있어 법정지상권 다툼 가능성이 있는 물건으로 낙찰이후 채무자의 항고로 인해 현재 항소중이라 역시 추후 재경매 가능성이 있다.

[7월 최다 응찰자] 경남 사천 사남면 소재 임야 4,264㎡ 경매에 응찰자 90명 몰려

7월 전국 법원경매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남 사천시 사남면 화전리 산25-1, 산25-3 일괄 물건으로 첫 번째 경매에서 9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503%인 3,100만원에 낙찰됐다.

구룡저수지, 도로와 인접해 있는 농림지역 임야로 경매에 나온 총 면적 4,264㎡ 대비해 감정가격이 615만원으로 소액인 점이 응찰자 유인 요소로 보인다. 응찰자 90명은 역대 토지 응찰자 17위 기록이다.

▲ 경남 사천시 사남면 화전리 일근 임야 4,264㎡ 경매에 9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503%인 3,1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제공: 지지옥션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응찰자가 많이 몰린 물건은 노원구 월계동 삼호4차 아파트 50㎡ 물건으로 85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38%인 3억1,70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해당 물건 바로 옆 단지가 재건축 사업을 시행중에 있으며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 등으로 호재가 많은 점, 상대적으로 소형평형이라 투자 금액이 많지 않은 점 등이 응찰자 유입 요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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