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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의 왕좌를 이을 맥주 페어링은? 만두+맥주=왕맥 인기
치맥의 왕좌를 이을 맥주 페어링은? 만두+맥주=왕맥 인기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7.08.0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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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맥주의 계절인 본격 여름이 시작됐다.

치킨가격 인상 문제 등의 문제로 치맥 대세론에 적신호 켜졌지만, 치맥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올 여름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지난 7월19일부터 23일까지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펼쳐졌으며, 사드 한파로 잠시 주춤했던 중국 관광객들도 다시 한강고수부지에서 치맥을 즐기는 관광코스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맥주의 계절인 만큼 왕맥, 피맥, 버맥 등의 맥주 페어링의 새로운 강자들이 치맥의 왕좌를 위협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 맥주 시장의 90%를 차지하던 청량하고 깔끔한 맛의 라거맥주가 담백한 맛과 묵직한 식감의 치킨과 먹는 것이 어울렸다면, 최근 경리단길, 가로수길, 연남동 일대 등 수제 맥주집의 호황으로 향이 다양한 맥주들이 소개되며 각각에 어울리는 다양한 맥주 페어링이 대두되고 있다.

치맥의 왕자를 넘보는 첫 번째 페어링은 만두와 맥주의 조합이다.

▲ 비비고 왕교자와 맥주의 페어링 ‘왕맥’.

소비자들은 냉동만두 시장을 이끄는 비비고 왕교자와 맥주를 조합해 ‘왕맥’이라 이름을 붙이고 만두를 맥주의 새로운 파트너로 낙점했다.

긴 경기불황 중 집에서 식사와 음주를 해결하는집밥, 집술 문화가 저렴하게 대량 구입 후 장기 보관하며 다양하게 조리할 수있는 만두를 집술의 새 주인공으로 만든 것이다.

최근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완만하게 상승하며 집술의 제왕 ‘왕맥’을 외식 문화로 다시 이끌어냈다. 맥주의 여름 특수와 맞물려 이미 이태원 경리단길,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는 맥주의 안주로 굽거나 튀긴 만두를 곁들이는 ‘왕맥’이 대세다.

‘왕맥’ 열풍의 선두는 단연 ‘비비고 왕교자’가 이끌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 꾸준히 ‘왕맥’을 새로운 맥주 문화로 제안해 온 ‘비비고 왕교자’는 궁중에서 임금님이 즐겨먹던 ‘미만두’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통통한 크기와 쫄깃한 만두피로 최고의 식감을 자랑한다.

덕분에 출시와 동시에 만두의 세대교체를 이뤄내며 ‘국민만두’로 등극했으며, 최근 화제가 된 ‘오세득 셰프의 왕맥 레시피’로 올 여름 맥주 안주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오세득 셰프가 선보인 레시피는 ‘후라이드 만두’, ‘양념만두’, ‘새우만두 감바스’ 등의 세가지 레시피로 본격 ‘치맥’의 대항마 ‘왕맥’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메뉴다.

▲ Olive ‘오늘 뭐 먹지?’에 소개된 ‘오세득 셰프의 왕맥 레시피’. 후라이드만두(왼쪽) / 양념만두(오른쪽).

‘왕맥’의 뒤를 잇는 맥주 페어링은 피자와 맥주, ‘피맥’이다.

‘피맥’은 이태원 경리단길 수제맥주전문점을 중심으로 점차 알려지게 됐는데 가게마다 제각각 진하고 깊은 맛을 내는 수제맥주와 짭짤한 피자가 제법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다.

유사한 사례로 수제 버거와 맥주의 페어링 ‘버맥’도 낮술 아이템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피자와 마찬가지로 치즈와 소스로 짭짤한 수제버거와 맥주가 좋은 조합을 이루며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트 라거 및 발포주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맥주와 분식과의 조합도 주목 받고 있다.

매운 떡볶이와 맥주의 페어링 ‘떡맥’, 라면과 맥주의 페어링 ‘라맥’, 튀김과 맥주의 페어링 ‘튀맥’ 등이다.

홍대, 연남동 일대 프리미엄 분식집 등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가볍고 목넘김이 산뜻한 라이트라거와발포주 등이 맵고 짠 맛으로 미각을 한껏 자극하는 분식과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다.

맥주를 끊을 수 없는 다이어터들의 ‘샐맥’도 화제다.

각종 샐러드와 맥주를 함께 먹는 것으로 최근 오피스 타운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 중인 샐러드 전문점의 열풍을 타고 급성장하는 추세다.

2017년 여름, 긴 불황과 가계경제의 위축 속에서도 대한민국 소울푸드 ‘치맥’의 왕좌는 여전히 굳건해 보인다. 그러나 혼술, 집술, 낮술 등으로 변화하는 식탁의 풍경 속에서 치맥을 밀어내고 맥주 페어링의 주인공이 될 음식은 무엇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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