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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의 새역사
코스피의 새역사
  • 김원 기자
  • 승인 2017.07.3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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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2400선을 회복했다.

이로써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쉼 없이 달린 코스피가 31일 8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또 하나의 사상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코스피의 8개월 연속 상승은 1983년 코스피가 도입되고서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대형 정보기술주의 조정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까지 겹쳤지만 이날 지수는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거기에 기관이 매수를 늘리며 전체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기관이 받아내며 상승 반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5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48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두 주체의 행보가 엇갈렸다.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에서 2788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4408억원 순매수했다.

또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많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 팽팽한 줄다리기 양상을 보였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에서 외국인은 89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37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도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0.92% 상승한 24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72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는 금액 기준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1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기관의 금액 기준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을 맞았지만, 이것이 추세적인 흐름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부진의 주 요인이었던 전기전자 종목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의 급락은 최근 일부 글로벌 기술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 민감하게 반영된 것으로, 지수 자체에 대한 추세가 변화된 것은 아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한 규모의 90%가 IT종목이었으나 IT업종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좋고, 업황에 대한 의견도 긍정적인 기조가 여전하기 때문에 이는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여진다.

SK증권의 한 연구원은 “8월 1일 미국에서는 애플의 실적이 발표되는데, 그 전까지 IT업종 고점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의 실적이 잘 나온다면 투자심리의 변화에 따라 업종 분위기가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스피지수가 8월 중 조정을 받더라도 연말까지 견조하게 오르는 추세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상승추세가 상반기만큼 가파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 리포트는 “거시적 경제 상황과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나쁘지 않다"고 전망했으며 “코스피지수는 4분기 초에 26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달 증시가 일시적 하락 국면을 겪는다면 저점 매수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IT 등 기존 주도주의 상승동력이 약화되면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덜 오른 업종 가운데 기계, 유통, 필수소비재 등이 순환매의 제 1후보군 이고 이외에 화학, 통신, 은행, 철강 등도 선호할 만한 업종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은 내수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섰다. 이달 초부터 IT주를 차익실현한 뒤 금융과 유통주 등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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