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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질주 코스피, 2500선을 바라보다
쾌속질주 코스피, 2500선을 바라보다
  • 김원 기자
  • 승인 2017.07.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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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브레이크가 없는 코스피의 질주가 무섭다.

외풍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에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여름 랠리’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연일 역대 최고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는 코스피는 지난 21일 사상 처음으로 2450선에 발을 내디뎠다.

코스피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은 단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다.

문재인 정부의 잇단 개혁정책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고, 여기에 기업들의 호실적이 뒷받침되면서 한국 증시가 '제2의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연내 2600선은 물론 내년에는 3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수는 전보다 1.35포인트 오른 2451.41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2450선에 올라선 지 하루 만에 2440대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최근의 사상 최고치 행진 부담에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제너럴일렉트릭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 우려에 다우지수(-0.15%), S&P500지수(-0.04%), 나스닥지수(-0.04%) 등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주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50여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에프앤가이드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4조371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조9147억원에 비해 20% 늘어난 수준이다.

끝을 모르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코스피가 2500선을 바라보자 일각에선 다시 조정 장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코스피가 마디지수인 2400대를 넘어서며 상승에 탄력이 붙은 만큼 연말에는 26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연내 코스피 상단을 2600으로 올려잡았고, 현대차투자증권은 코스피가 하반기 26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뒷바침 해줄 이슈로 다음달 유럽중앙은행의 출구전략 이슈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원화의 동반 강세가 이어지면서 증시의 상승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다수의 증권사 리포트에서 "앞으로 1년간 코스피가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까지 글로벌 증시 대비 디스카운트가 충분히 해소된다는 가정 하에서 코스피가 3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앞서 홍콩 CLSA는 지난 5월 내놓은 특별 보고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2022년)에 코스피가 전대미문의 숫자인 4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배당성향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CLSA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문형표 전 국민연금 이사장의 구속 등을 보면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1987년 민주화운동 때처럼 1998년 경제위기 극복 때처럼 부패·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에서 커다란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CLSA가 제시한 4000이란 수치가 다소 과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해외에서 바라본 새 정부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 일 수 있다.

앞으로 코스피가 얼마나 더 오를지 여부도 문재인 정부가 경기 부양은 물론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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