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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인증이 소비트렌드 바꾼다···가성비·희소성이 관건
SNS 인증이 소비트렌드 바꾼다···가성비·희소성이 관건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7.06.1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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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를 통해 자신이 사용해 만족했던 물건들의 사용 후기를 올려 소개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업을 통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광고가 아닌, 실제로 소비자가 직접 사용해 생생한 사용 경험과 장단점을 가감 없이 표현해주는 통로 이용되며 다른 소비자들의 향후 소비 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처럼 SNS상에서 화제가 되며 누리꾼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이른바 '인증샷' 상품들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자 대형마트에서도 발 빠르게 관련 상품을 속속 선보이는 추세다.

국내 대표적인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을 앞두고, TV 인기 예능프로그램에도 나왔던 ‘홍학(플라밍고) 튜브(39,800원)’나, ‘랍스터 튜브(25,800원)’, 노란 오리튜브(19,800원)’ 등을 해외 직수입을 통해 준비했다.

▲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히트상품이 된 제품들. (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새우꼬리 하카우’, ‘피젯스피너’, ‘홍학튜브’, ‘오리튜브’)

김현진 이마트 완구용품 바이어는 “SNS를 통해 동물모양의 대형 튜브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작년부터 해외직수입을 통해 상품판매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동물 튜브는 현재 물놀이용품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초반 물놀이 시즌 상품 이슈 몰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기 좋은 상품이 곧 인기 상품이 되면서 소비트렌드도 SNS 문화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데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거나, 제품 디자인이 세련되거나, 희소성이 있는 상품들이 주로단골 ‘인증’ 품목이다.

이러한 상품들은 별도의 마케팅 없이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으로 효과를 내며 이마트 매대를 채움으로써 곧바로 오프라인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작년부터 미국에서 유행하던 ‘피젯스피너(fidget spinner)’가 올 초부터 국내에서도 유튜버나 SNS 등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마트는 5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6월 들어 TV캐릭터완구를 제외한 일반 장난감 매출의 1~5등을 전부 스피너가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마트딤섬’으로 알려진 ‘새우꼬리 하카우(200g, 3,680원)’는 새우꼬리까지 통째로 넣은 ‘비주얼’과 현지 딤섬의 맛과 가장 비슷한 상품으로 올 초부터 SNS를 통해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이 상품을 직수입을 통해 작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나, 작년 7~12월간의 매출보다 올해 1~5월의 매출이 47% 늘어나며, SNS 효과를 톡톡히 본 상품이다.

이처럼 SNS 이슈 상품이 오프라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자 이마트는 아예 매장을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올해 3월부터 매장에서 가장 주목도가 좋은 주출입구에 전시대를 만들고 ‘트렌드즐겨찾기’라는 특화존을 만들었다.

실제 1차 상품으로 운영했던 ‘코로로젤리(포도/청포도/딸기/블루베리, 40g, 각2,280원)’의 경우‘일본여행 시 꼭 구매해야 하는 젤리’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마트에서는 1월 대형마트 최초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 ‘코로로 젤리’는 3월 ‘트렌드즐겨찾기’에 소개되면서 매출이 운영전과 비교해 35%이상 늘었고, 대만 유명 간식 ‘누가비스킷’ 역시 운영 전보다 151%나 증가했다.

6월부터 진행되는 ‘트렌드즐겨찾기’에는 콩국수라면, 카레라이스 쌀면, 필라이트 맥주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상품들을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최근 소비자들이 SNS를 자기 표현의 도구 중 하나로 사용하면서,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경험하고 자랑하는 ‘인증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SNS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의 빠른 소비 트렌드 변화를 오프라인 매장에도 반영해 트렌디하고 쇼핑하는 재미가 있는 매장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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