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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채권단, 구제금융 협상 불발···디폴트 위기 높아져
그리스-채권단, 구제금융 협상 불발···디폴트 위기 높아져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05.2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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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채권단과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실패로 돌아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유로존 재무장관의 모임인 유로그룹과 국제통화기금(IMF), 그리스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그룹 회의를 열고 8시간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채무탕감과 860억 유로 규모의 3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 독일 등 채권단은 “만기연장 등으로 그리스의 채무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부채를 탕감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전망이 아주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유로그룹의 의장인 데이셀 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전반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다음 달 15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그룹 회의에서 다시 협상을 타결짓겠다”고 밝히며 추가대출 여지를 남겼다.

이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3주 안에 IMF를 참여시킬 작정”이라고 말해 IMF의 그리스 구제금융 참가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IMF는 그리스가 구체적인 채무 조정 계획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그리스는 지난 2일 3차 구제 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2019년부터 재정 흑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며 국제채권단들과 예비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그리스 의회는 추가 연금삭감·부가가치세 인상 등의 재정 긴축방안을 잇따라 통과시켰지만 이날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편, 그리스는 오는 7월까지 70억유로(한화 약 8조8,0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데 추가대출을 받지 못할 경우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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