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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해외건설수주액 24%↑ 전망···지역다변화 필요
국내기업 해외건설수주액 24%↑ 전망···지역다변화 필요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7.05.23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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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해외건설 시장이 지난해 보다 5%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4% 증가한 35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수출입은행은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글로벌 인프라 신흥시장 전망 및 진출전략 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

신흥시장의 개발수요를 전망해보고 국내기업의 글로벌 인프라 시장 진출을 지원코자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는 300여명이 넘는 기업인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은 “올해 글로벌 해외건설 시장은 전년 대비 5% 이상 성장한 5,200억달러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350억달러를 기록하고, 2018년 이후 해외건설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내기업들은 해외건설 수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지역에 대한 리스크 분산을 위해 아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지역다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하며, “최근 꾸준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철도, 공항, 항만 등 운송인프라를 중심으로 신흥시장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35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중동지역에 대한 리스크 분산을 위해 아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지역다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사진은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건설 조감도.

이날 세미나에선 신흥시장 인프라 산업에 대한 전망과 진출 전략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하두철 수출입은행 신시장개척단 팀장은 ‘핵심전략 3개국 개발수요 및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프라 시장에 우리기업들의 진출기회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는 74조원 규모의 30대 우선 개발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전력, 교통, 수자원 인프라 프로젝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베트남은 480억 달러 규모의 철도, 대도시 메트로 등 교통 인프라 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필리핀의 경우 올해 인프라 투자 예산을 전년 대비 12% 증가한 185억달러를 배정했기 때문에 필리핀경제개발청(NEDA)이 발표한 710억달러 규모의 3개년 인프라 건설계획을 주목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정부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특사 파견 3개국이 포함된 아세안지역에 매년 1,000억달러의 인프라 개발 수요를 전망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중동지역에서의 프로젝트 수주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아·중동실장은 “중동지역 국가들은 저유가세 장기화에 따라 재정여력이 축소되면서 발주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 국내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확대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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