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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새역사, 신중하게 접근하기
코스피 새역사, 신중하게 접근하기
  • 김원 기자
  • 승인 2017.05.09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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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글로벌 주요국 증시의 상승률을 대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유입, 국내 정치적 안정 등 여러 요인을 통해 연내 2300선 돌파가 전망하고 있어 향후 상승폭 넓히기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코스피 수익률은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했다.

8일 업계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4일 사상최고치인 2241.24를 찍으면서 연초 이후 지수수익률은 10.60%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15개국 20개 주가지수 평균인 5.92%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특히 선진국 주요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및 신흥국 주요 증시(평균 4.36%)와 비교해선 월등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닛케이225가 1.73%, 토픽스지수가 2.09%로 크게 낮았고, 대만가권지수도 6.99%에 불과했고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0.02%, -4.89%를 기록했다.

코스피보다 높았던 것은 미국 나스닥(13.33%), 프랑스 CAC40(11.72%), 독일 DAX30(10.76%) 등 선진국 증시를 포함, 신흥국에선 인도 센섹스(12.14%) 뿐이었다.

코스피가 이처럼 주요국 증시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계속되는 외국인 자본의 순매수가 한몫했다.

코스피는 다른 국가 증시들보다 저평가되어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며 외인들의 자금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지수 기준 한국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9.1배다. 이는 12.1배 정도인 신흥국지수의 75% 수준에 불과하다.

2011년 코스피 사상최고치 달성 당시 10.6배와 비교해서도 저평가 돼있다고 볼수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벨류에이션은 여전히 글로벌 내에서도 가장 저평가된 수준으로 추가적인 재평가 여력이 상당하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실적개선 기대감, 매크로 지표의 반등,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기대감 등 3가지 요소로 인해 신흥국 내에서의 매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외인 순매수 규모는 6조7561억원 수준으로 2013~2015년 전체 순매수액보다 많다.

국내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한 것은 미국 증시가 지난해부터 사상 최고치를 연속해서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 증시가 여러 부담 요인을 극복하고 글로벌 증시 랠리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이다.

다수의 증권금융 관계자들은 올해 코스피 고점을 2350수준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가 2350일 경우 PER은 10.0배, PBR은 1.0배 수준이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KOSPI는 실적장세가 나타나면서 완만하게 우상향할 것”이라며 “양호한 1분기 실적, 지속 상향조정되고 있는 향후 이익 전망치, 4월에도 지속된 수출 호조, 낮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 상승에도 오히려 PER은 하락중 이다. 이 같은 현상은 코스피 기업이익 증가율이 지수 상승률을 압도하고 있고 이는 강한 실적 장세를 의미한다.

상승장 속 주목할 것은 '외인의 투자전략'이다. 외인 순매수 가운데서도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외인들은 IT하드웨어, IT가전 등에 대한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 대세 상승장의 수혜는 IT를 비롯한 일부 업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순이익 개선세가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과 화장품, IT가전 등 일부 내수주에 중점을 두는 것 이 바람직하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인 매수 차별화는 코스피 시장에 대한 매력보다 1분기 실적시즌에 따른 업종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실적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면서 외국인의 매수강도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도 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증시의 위험요인들이 부각되고 조정 압력이 커진다면 추가상승 여지가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진 코스피의 상승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강세장을 이끌고 있는 외인들의 움직임 변화를 주시하면서 투자한다면 상승랠리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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