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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에너지·화학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익 1조 돌파
SK이노, 에너지·화학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익 1조 돌파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7.04.2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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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기존 주력사업인 석유사업에서 미래 지향형 사업인 에너지·화학사업으로의 펀더멘털 체인지에 성공적인 모습이다.

25일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3,871억원, 영업이익 1조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조9,289억원(+20%), 1,595억원(+19%) 증가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만으로 이번이 역대 세 번째다.

특히 이번 1조원 돌파는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부문의 영업이익이 50%를 넘겨 나온 첫 기록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화학사업이 석유사업을 능가하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비석유부문 신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는 최근 강력하게 추진해 온 ‘펀더멘털딥 체인지(Fundamental Deep Change)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사업 중심에서 에너지·화학으로 포트폴리오가 진화해 회사의 수익창출 방식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 현황

 1분기 사업별 실적

석유사업은 매출 8조636억원, 영업이익 4,539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유가 상승 효과가 소멸하면서 직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6% 늘었다.

이는 국제유가가 1분기 내내 50달러대 초반에 머무는 저유가 기조 속에서도 이익을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학사업은 주요 공정이 직전분기에 정기보수를 마치고 본격 재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여 4,5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화학사업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함과 동시에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을 능가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의 투자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파라자일렌 등 고마진 제품의 생산설비를 확충한 결과, 화학사업의 이익 규모가 업그레이드 됐다”며, “2분기로 예정된 역내 에틸렌, 파라자일렌 설비의 정기보수 등을 감안할 때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유사업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 등으로 직전분기 대비 85억원(+10%) 증가한 94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2분기에는 성수기 도래에 따른 판매량 증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 효과로 직전분기 대비 285억원 증가한 5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4,000 배럴로 직전분기 대비 약 8,000 배럴 감소했다.

석유기업에서 에너지·화학기업으로의 진화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석유기업에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1년 사업회사 분할을 통해 각 사업별 성장 체제를 구축한 이래, 화학·윤활유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전기차배터리·정보전자소재 등 신규 사업 강화를 통해 달성된 것이다.

실제로 영업이익 비중을 보면, 석유사업이 2015년 57%, 2016년 50%, 2017년 1분기 45%로 지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화학·윤활유사업은 2015년 46%, 2016년 53%, 2017년 1분기 55%로 증가하고 있다.

석유사업 VS 화학·윤활유사업 영업이익/비중 변동 현황

 

신규 사업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배터리는 유럽 등지의 수요 증가로 지난 3월 생산설비를 기존의 2배 이상인 3.9GWh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2020년까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500km로 늘릴 계획이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과 연성동박적층판(FCCL)을 생산하는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중국 수요 증가를 비롯한 글로벌 IT 및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분기 성과는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가 예측 및 운영최적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화학·윤활유사업의 규모를 키운 결과”라며, “딥체인지 수준의 펀더멘털 개선 및 과감한 투자와 성장 옵션 실행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회사가치 30조를 강력하게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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