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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첫 회사채 20억달러 발행···총 100억달러 추진
사우디 아람코 첫 회사채 20억달러 발행···총 100억달러 추진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03.22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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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이바의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가 이르면 이달 중 첫 번째 회사채를 발행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첫 회사채 발행을 통해 약 2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는 현지 금융시장을 통해 총 100억달러(약 375억 사우디리얄)의 이슬람 채권(수쿠크)을 발행할 계획이며, 1차로 20억달러(약 75억 사우디리얄) 상당을 공개 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20억달러는 시장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첫번째 단계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관계자들은 아람코가 금주 중에 금융시장 당국으로부터 리얄(사우디아라비아 화폐)로 표시된 수쿠크(이슬람채권) 발행에 대한 승인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쿠크는 이자 소득을 금하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특정사업에 투자해 배당금을 이자 대신 지급하는 형태의 채권이다.

아람코가 과거에 은행들과 정기적인 자금조달 계약을 맺으면서 이들을 상대로 수쿠크를 발행한 적은 있지만 당국의 승인을 얻어 채권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수쿠크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아람코는 비공개 논의라며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이번 수쿠크가 사모형식으로 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람코가 발행할 수쿠크의 상당 부분은 HSBC 사우디아라비아와 내셔널 코머셜 뱅크, 리야드 뱅크와 알린마 뱅크를 포함한 주간사 은행들에 우선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가 국내 채권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내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차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가치를 2조달러 정도로 전망하고 있어 기업가치는 사상 최대의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람코의 IPO는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가 주도하는 급진적인 경제 개혁의 핵심을 이룬다.

부왕세자는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위해 주력하고 있다.

모하메드 라마디 프리랜서 애널리스트 “아람코는 내년 IPO 전까지 수쿠크 같은 자산유동화증권을 통해 자금을 최대로 확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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