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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무분별 코발트 사재기에 전기차 제조사 비상
헤지펀드 무분별 코발트 사재기에 전기차 제조사 비상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02.2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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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최근 코발트 사재기에 나서면서 전기자동차 제조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발트는 철과 비슷한 광택이 나는 금속으로 산업금속으로는 휴대폰이나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전지 원료로 사용되는 핵심물질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기차 수요 증가를 예상한 헤지펀드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코발트를 사재기하면서 전기차 업체들이 코발트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는 기가팩토리를 지난달부터 미 네바다 주에서 가동을 시작하는 등 전기차 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오는 2018년까지 기가팩토리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로 늘리고 인력도 2배 가까운 6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스위스의 팔라인베스트먼트, 중국의 상하이 카오스 등 6개 헤지펀드들은 2억8,000만달러 어치의 코발트 6,000톤 분량을 사재기했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 코발트 생산량의 17%에 달한다.

더욱이 러시아 등 일부 생산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코발트 생산을 철수한데다 최근 헤지펀드들의 코발트 사재기 붐까지 일어나면서 품귀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컨설팅업체 CRU에 따르면 올해 코발트 수요는 이미 900톤을 초과했다.

이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시장이 41%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향후 5년 뒤에는 코발트 수요가 현재보다 20%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3개월물 코발트 가격은 지난 11월 대비 무려 50% 급등한 파운드 당 약 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테슬라 외에도 중국 역시 전기차 생산에 뛰어들면서 향후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돼 코발트 가격 상승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는 오는 2025년에는 현재의 두 배로 코발트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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