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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대 항공사 주식 적극 매수한 버핏, 한 곳 인수 가능성↑
美 4대 항공사 주식 적극 매수한 버핏, 한 곳 인수 가능성↑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02.2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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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4대 항공사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아예 항공사 한곳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라지브 랄와니 애널리스트는 버핏이 자신의 투자회사이자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4대 항공사 주식을 매수한 것은 항공사 인수를 위한 첫 번째 행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버핏은 항공업에 대해 막대한 자본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최악의 사업’이라고 평가했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델타 등 4대 항공사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항공사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컨티넨털,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4대 항공사의 2대 주주에 등극했다.

랄와니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가 한 항공사를 전면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특히 이들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항공사 투자에 부정적이었던 버핏의 최근 행보는 투자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러나 찰스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10년 전 철도회사 주식에 투자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버핏의 투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멍거 부회장은 “지난 80년간 철도사업은 최악이었으나 4개 대형 회사로 합쳐지면서 상황이 개선됐다”며, “이 같은 상황은 항공산업에서도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10년 260억달러를 투자해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의 주식 77.5%를 인수한 바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후 다른 철도회사들의 주식은 모두 처분했다.

미국의 6대 항공사들은 연료가격 하락과 기업간 합병 등을 통한 주요 경쟁자 감소 등으로 지난해 140억 달러의 순익을 내며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전 10년 동안 500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랄와니 애널리스트는 버크셔가 사들인 4대 항공사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수 대상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예상했다.

잉여 현금 흐름과 비용 구조, 경영 상태 등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으로, 과거 버핏 역시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창업자인 허브 켈러허에 대해 공개적으로 호평한 바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9월 30일 기준 8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버핏이 대주주로 있는 식품 회사 크래프트하인즈가 1,430억달러에 영국 유니레버 인수를 추진하다 포기했기 때문에 인수 자금은 충분한 상황이다.

헬렌 베커 코웬 앤코 애널리스트도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하거나 또는 개인적으로 주요 항공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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