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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커플링 장세는 언제까지 지속되나?
디커플링 장세는 언제까지 지속되나?
  • 김원 기자
  • 승인 2017.02.20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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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 증시와 다른 길 을 가는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주목된다.

2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시는 상승 국면에 올라타지 못하고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3대 증시는 최근 연방준비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과 규제 완화 조짐에 힘 입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현지시간 17일 전 거래일 대비 0.02% 상승해 20,624.05에 거래를 마감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S&P500 은 0.17% 상승해 2,351.16, 기술주 중심에 나스닥은 0.41% 상승해 5,838.58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현 과정에서 갈등이 반복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주요 경기 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수치를 내면서 뚜렷한 경기 회복세가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증시도 보합세 속에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들은 올해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호조 영향으로 증시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증시도 순항 중이다. 다음달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의 개최 소식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정부가 양회에서 산업진흥 정책을 발표하는 등 개혁정책에 큰 힘을 실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인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와 반대 곡선을 보이고 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외국인과 기관 매도 공세에 2080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디커플링 현상의 배경으로 미국의 경기 호조와 금리인상 임박 등 현재 글로벌 증시를 이끄는 요인이 국내 경기에는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미국 경기 호조로 금리인상이 시기가 앞당겨질 경우 달러 강세로 인한 국내 외국인 자본유출이 우려된다.

이를 막기 위한 국내 금리인상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13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국내 경기 호조에 발목을 잡는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최근 디커플링 현상의 원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삼성그룹 주요 주가가 출렁이면 국내 증시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결정된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7% 떨어져 2070선으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삼성그룹사의 주요 주가는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판단은 달랐다. 삼성그룹주의 국내 증시 영향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삼성그룹의 주요 경영실적이 양호한 모양새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이 부회장 구속과는 별개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 속에서도 미국 자동차 전장 전문업체 하만을 인수하는데 성공했으며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호조로 깜짝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로 봤을때 국내 증시만 세계 증시와 동떨어져 다른 길 을 가는 현상은 길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업종별로 빠른 순환매 장세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 민감주를 눈여겨 보며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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