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실적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7% 늘었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18.6%)에 이후 44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ICT수출은 138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급증했다.
연도별 1월 ICT 수출
단위: 억달러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은 64억1,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6%나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의 월간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4년 10월에 달성한 59억5,000만달러였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3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6% 증가해 2013년 4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SSD) 수출 호조에 힘입어 7.9% 증가한 6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휴대전화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36.4% 감소한 12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생산 중단 문제와 함께 글로벌 경쟁 심화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월별 ICT 수출 증감률
단위: %
지역별로는 중국이 75억5,000만달러, 베트남이 13억2,000만달러로 각각 17.9%, 31.5% 급증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고 중동을 제외한 유럽연합(18.4%), 일본(6.7%), 미국(3.3%)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1월 ICT 수입액은 77억9,000만 달러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부분 중국(홍콩 포함·45억2,000만달러)과 미국(5억5,000만달러)을 상대로 거둔 흑자다.
무역수지는 60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돼, 전체 산업 흑자(32억달러)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