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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시바, 美 원전 손실 최대 7천억엔 추정···주가 폭락
日 도시바, 美 원전 손실 최대 7천억엔 추정···주가 폭락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01.1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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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자력발전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일본 도시바의 실제 손실액이 당초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추가 비용, 엔화 약세 등을 정산한 결과 4,000억~5,000억엔 수준으로 예상되던 손실액이 최대 7,000억엔(한화 약 7조2,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원자력발전 사업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이날 도시바의 주가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폭락했다.

19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도시바 주가는 장중 23% 급락한 뒤 낙폭을 줄이면서 전날보다 15.98% 떨어진 242.3엔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 총액 역시 1조엔을 밑도는 9,572억엔으로 쪼그라들었다.

더욱이 도시바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3,600억엔 수준으로 최종 원전 손실액이 반영될 경우 올 연말 5,000억엔까지 늘어날 수 있어 자본 확충 없이는 경영이 불가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미 원전 투자 손실을 발표한 이후 이 손실을 해소할 방법을 다각도로 찾고 있다.

수익성 높은 반도체를 자회사로 쪼개고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며, 일본정책투자은행에 긴급 자본 지원을 요청하고 대형 은행과 공동 펀드를 조성해 자금력을 확보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본정책투자은행은 도시바 지원을 위해 본격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또한, 미쓰이스이토모은행 같은 대형 은행과 공동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 분사는 중장기적으로 도시바를 더욱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어 생존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회계 부정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발표한 뒤 직원 14,000명을 감원하고 의료기기와 백색가전 분야 등을 매각까지 했지만 실질적인 회생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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