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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악제에도 인내하라
대형악제에도 인내하라
  • 김원 기자
  • 승인 2016.11.0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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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파문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일주일째 정국을 마비시키자 국내 증시에도 우려의 목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정치적 변수가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주식시장을 좌우할 수 없다"고 주장해온 일부 전문가들도 "정치 상황을 주가 리스크로 볼 수 있다"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와 기업의 구조조정 등 각종 난제 속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최순실 게이트' 란 돌발 악재가 국내 증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 26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내놓는 1만 계약 선물 매도세에 코스피는 장중 2002.29까지 후퇴했으며, 전일보다 23.28포인트 내린 2013.89에 장을 마쳤다.

'최순실 게이트' 쇼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까지 불거진 만큼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헌정사상 첫 탄핵 소추와 비교해 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소추 당시 코스피가 단기간에 6% 이상 빠졌는데 대통령 리더십이 타격을 받자 투자자들은 정국 혼란기로 판단해 빠르게 매도를 선택했다.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 리더십이 붕괴되는 일은 한나라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투자 변수에 민감한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로 이어진 것이다.

국정운영이 사실상 멈춰 있는 상황에서 한.일 통화스와프 등을 둘러싼 협상의 차질 가능성과 사드 및 북핵 문제에 대한 외교 현안 마저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며,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중인 창조경제와 관련된 다수의 연구개발 사업 및 경제활성화 법안까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경제활력을 잃을 수 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혼란스러운 정치상황 속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이용하여 세력들의 시세조종으로 선량한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두 달 내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등 수많은 증시 리스크가 대기중 이다.

11월을 시작하는 주식시장에선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기본에 충실한 투자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증시가 다시 제자리를 찾은 이후 주식 비중의 확대를 위한 현금 확보에 주력하거나 배당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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