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유상증자로 단기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비중축소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21일 장 종료 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주당 예정발행가 11만5000원을 기준으로 한 총 예상 유상증자 규모는 1208억원이다. 신주 발행주식수는 105만주로 20%는 우리사주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80%는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에 대해 일반공모 할 예정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한국법인 수주가 늘어 조기 증설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며 "조달한 자금을 증설에 쓸 예정이어서 회사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설에 따른 수익이 자본비용대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1분기 기준 부채 비율이 385%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만약 추가 차입을 했다면 기업가치에 부정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기준 10.7%의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점은 아쉽다"면서도 "신주발행가격이 기존주주에게 유리하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훼손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유상증자는 아쉽지만 높은 부채비율과 현금흐름 악화에 대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선제적 설비 투자 없이는 지속적 외형성장을 할 수 없는 제조자개발생산(ODM)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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