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주주들의 이용 편익에 따른 의결권 강화를 위해 전자투표제도를 통한 주총문화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 시간과 거리상의 어려움이 있거나 의결권 당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총에 참석할 수 없는 소액주주들은 소중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예탁결제원은 주주들이 시간과 거리상의 제약 없이 편리하게 전자투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도의 활성화를 지원해오고 있다.
2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전자투표 신규계약사는 278사(누적 773사)였으며, 전자위임장 신규 계약사는 285사(누적 716사)에 달했다.
전자투표·전자위임장 계약현황(2016년 3월31일 기준)
단위: 사
또, 이용사는 총 487사로 전년(338사) 대비 무려 4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자투표 신규 계약사는 이후로도 지속 증가해 7월말 기준 292사로 총 787사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전자투표 이용사 역시 유가증권에서 161사 코스닥에서 343사 기타에서 7사 등 총 511개사로 증가했다.
전자투표 이용사 현황(2016년 7월41일 기준)
이는 전자투표제도 활성화를 위해 예탁결제원이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을 적극 이용하도록 활발히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금까지 케이비자산운용 등 6개 운용사에서 28개사를 대상으로 총 6,500만주를 전자투표(평균 행사율 4.96%)로 행사했다.
또, 현대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 등 2개 운용사에서 57개사를 대상으로 총 800만주를 전자위임장으로 행사(평균 행사율 1.2%)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투표·전자위임장 행사율상위 10개사(2016.3.31 기준)
현재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 관리기관으로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광고를 비롯해 설명회, 안내문 발송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자투표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29일 네이버에 전자투표 이용 기업에 관한 정보 제공을 개시함으로써 주주들에게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등 투자정보와 함께 주주총회 일자 및 전자투표 도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투표 관련 정보 제공 예시(PC 접속시)
전자투표 관련 정보 제공 예시(모바일 접속시)
이에 따라 주주들은 네이버 정보제공 서비스 화면에서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http://evote.ksd.or.kr) 바로가기를 통해 전자투표 시스템에 접속 후 전자투표 행사 일정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아울러 예탁결제원 권리관리부는 지난달 17일 와이즈에프엔과 ‘전자투표 이용기업에 관한 정보제공 계약’을 체결, 이곳 기업정보 상품 컨텐츠에 전자투표 관련 정보를 포함토록 했다.
서비스는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와이즈에프엔에서는 국내 증권사와 다음 포털, 각 언론사 등에 온라인·모바일 기업정보(주가, 재무제료 등)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 정보제공 서비스에 이어 와이즈에프엔과의 제휴에 따라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 2곳을 비롯해 증권사 HTS, 언론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주들은 전자투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전자투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예탁결제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2일 전자투표 시스템과 세이브로(증권정보포털) 사이트를 연계해 주주들에게 기업정보 등 권리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주주는 전자투표 시스템(http://evote.ksd.or.kr)에 접속해 전자투표 행사 가능 회사 리스트를 조회한 후 회사명을 클릭하면, 세이브로(증권정보포탈) 사이트(http://seibro.ksd.or.kr)로 이동할 수 있다.
세이브로 제공 정보
이를 통해 주주는 해당 기업의 일반 정보에서부터 재무정보, 사회적 책임경영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쉽고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향후 전자투표 이용률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탁결제원은 기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자투표 제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자투표 도입사들 역시 제도의 시행을 주주들에게 적극 알리고 참여를 독려해 주주들이 권리행사를 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