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아파트값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에 유독 증가한 것은?
아파트값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에 유독 증가한 것은?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6.07.28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꺾이거나 대구, 경북 등 올 들어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에 주택연금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은 고령자(부부 중 1인이 만 60세 이상)가 자신이 소유한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연금방식으로 매월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 금융상품이다.

28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 자료를 바타응로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2016년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 수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경북이 33.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18.3%)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2016년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

단위: %

▲ 자료제공: 한국주택금융공사

실제 올 상반기 동안 경북지역 주택연금 신규 가입 수는 101건(2015년 말 301건→2016년 6월 말 402건)으로 지난해 가입 건수인 79건(2014년 말 222건→2015년 말 301건)을 이미 넘어섰다.

이어 대구가 27.2%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구의올 상반기신규 가입 건수는324건(2015년 말 1,192건→2016년 6월 말 1,516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가입 건수인 327건(2014년 말 865건→2015년 말 1,192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올 들어 주택연금 가입자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제주와 서울의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은 각각 15.4%로 전국 평균을 밑도는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올 상반기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지난해까지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대구(-2.02%)와 경북(-1.30%)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동안 급격하게 가격이 상승했던 피로감과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부담이 작용한 것이다.

반면, 서울(1.83%)과 제주(1.73%)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단위: %

▲ 자료제공: 부동산114

가입시점의 주택가격이 주택연금 월 지급금 결정

대구, 경북 등 아파트값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세가 뚜렷한 것은 고점에 다다른 주택가격이 조정 받기 시작한 현 시점을 주택연금 가입의 적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집값이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연금의 월 연금 지급액은 가입 시점의 부동산 가격을 기준으로 정해져 연금 종료 시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집값이 높을 때 연금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과 제주 지역은 주택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