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디어그룹 댜롄 완다그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극장 체인인 영국 영화관 ‘오데온&UCI시네마스그룹’을 인수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또 다시 미국 영화관 체인을 인수하게 됨으로써 세계 최대 극장체인으로 등극했다.
25일(현지시간) 완다 그룹의 자회사 AMC엔터테인먼트는 미국 4위 영화관 체인인 카마이크 시네마를 12억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MC엔터는 완다그룹이 지난 2012년 인수한 미국 영화관 체인이다.
그동안 AMC엔터는 지난 3월부터 카마이크 측과 인수 의사를 타진해 왔다.
그러나 카마이크 이사회는 너무 낮은 가격에 지분을 넘긴다는 이유로 두 번이나 인수를 거부했으나 결국 중국 자본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사회는 카마이크의 주식을 주당 33.06달러에 매각하거나 AMC 주식을 1.0819주로 교환하는 형식으로 매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카마이크 주주 가운데 70%는 현금으로 매각하며 나머지 30%는 AMC 지분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합병(M&A) 절차는 이사회 주주 동의를 거쳐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완다는 미국 영화 상영관 체인 1위인 리걸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최대 영화 체인으로 등극하게 된다.
AMC와 카마이크의 미국 내 보유 스크린 수는 각각 5,426개(미국 2위), 2,954개(4위)로, 둘을 합치면 8,380개가 돼 7361개를 보유한 리걸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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