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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해양플랜트 공정 5개월 단축 최근 인도···흑자 달성
대우조선, 해양플랜트 공정 5개월 단축 최근 인도···흑자 달성
  • 한해성 기자
  • 승인 2016.07.25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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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인도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드디어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는 그동안 잦은 설계 변경과 공정 지연 등으로 건조 스케줄이 뒤로 밀리며 후속 프로젝트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대규모 손실의 주범으로 꼽혀온 부문이다.

25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유럽지역 선주에 인도를 완료한 11억달러 규모의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기나 크로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 수백억 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인도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수백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대우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정식 해양플랜트 ‘아쿠툰다기 플랫폼’. 사진제공: 대우조선해양

당초 이 설비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인도날짜를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손실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프로젝트 발주처 역시 지난해 공정이 지연되자 현실적으로 내년 초에나 설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우조선은 ‘해양의 자존심을 회복하자’는 구호 아래 이 설비를 특별관리 프로젝트로 지정했다.

또, 별도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는 정성립 사장이 지난해 11월 거제 옥포조선소에 설치한 워룸(통합공정사무실)에서 공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설계팀이 도면을 재점검을 하고 사후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사전에 찾아냄으로써 이후 생산조직에서 획기적인 일정단축을 이뤄낸 것이다.

그 결과 대우조선은 계약 인도날짜인 올 연말보다 5개월가량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었다.

더욱이 거친 기후와 혹한의 날씨 때문에 공사 난이도가 높은 북해 지역에 인도한 첫 생산설비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의미 있는 성과다.

발주처는 “공정 지연을 이렇게 빨리 만회하는 조선소는 처음 봤다”며, “향후 프로젝트도 대우조선에 맡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를 통해 해양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자존심이 세워졌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약 4조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작년과 올해 인도를 마친 대다수 해양플랜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총 1조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송가 오프쇼어’ 반잠수식 시추선 4척도 포함됐다. 하나의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겨 공정이 지연되면서 후속 프로젝트 건조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그동안 다수의 공사가 중첩되고 설비 한 두기의 인도가 지연되면서 후속 건조 스케줄이 밀려 적자가 증가했다”며, “기나 크로그는 대형 설비 중 오랜만에 흑자를 달성한 프로젝트로, 해양플랜트 흑자기조 및 적기인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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