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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장 불황에 인텔, 사이버 보안사업 매각한다
PC 시장 불황에 인텔, 사이버 보안사업 매각한다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6.06.2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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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및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제조업체 인텔이 사이버 보안사업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텔이 사모펀드 관계자들과 인텔시큐리티 매각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0년 컴퓨터 백신 개발업체 맥아피를 77억달러에 인수한 인텔은 보안 사업부인 ‘인텔시큐리티’를 신설했다. 인수가는 인텔의 맥아피 인수가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 될 전망으로,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올해 보안업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텔의 보안사업부 매각은 현재 추진 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최근 글로벌 PC 시장의 침체로 인텔은 현재 급격한 사업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이미 12,000명을 구조조정한 인텔은 PC 대신 클라우드컴퓨팅용 반도체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특히, 향후 6년간 사이버 보안사업을 육성하고자 했으나 기대만큼 이 부문에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도 매각 추진의 한 요인이 됐다.

실제 인텔은 맥아피의 사이버보안 기능을 반도체칩에 내장해 해킹위협 감지 수준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맥아피를 인수한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을 이끌어야 할 보안사업부 수장이 계속해서 자리를 옮기면서 작업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각 당시 맥아피 CEO(최고경영자)였던 데이빗 드왈트는 차세대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CEO로 이동했으며, 후임인 마이크 드세사르는 지난 2014년 인텔을 떠나 보안업체 포어스카우트를 차렸다.

현재 인텔시큐리티는 시스코에서 선임부사장을 지냈던 크리스 영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편, 최근 사모펀드들은 보안업계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공격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관련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인캐피탈은 산하 보안업체 블루코트시큐리티를 매입가의 2배를 받고 시만텍에 매각한 바 있으며,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의 경우 보안인증서비스업체 핑아이덴티티를 매입해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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