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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국 다이슨과의 '청소기 소송'서 사실상 승리
삼성, 영국 다이슨과의 '청소기 소송'서 사실상 승리
  • 장휘경 기자
  • 승인 2013.11.20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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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라미드 구조의 캠버드 휠을 채용한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영국 청소기 제조업체 다이슨이 소송을 자진 중단했다. 이로써 80일간 이어온 양사간 소송에서 사실상 삼성전자가 이긴 셈이다. 

20일 영국 현지 법원에 따르면 다이슨은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청소기 '모션싱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금지 소송에 대해 소송 진행 중지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였다. 

3개월전 다이슨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청소기 상품인 모션싱크가 자사 제품 디자인 및 기술을 모방했다며 영국 특허법원에 제소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제품과 외관은 비슷하지만 다이슨 제품은 몸체와 먼지통이 분리되는 구조인 반면 모션싱크는 몸체와 먼지통이 일체형이어서 생산 기술이 다르다고 삼성전자는 항변했다. 

당시 다이슨 아시아지역 담당자는 "우리 기술이라는 자신이 없으면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승소할 가능성이 낮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소송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모셩싱크'에 적용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 받은 셈이다. 

다이슨 청소기의 경우 몸체와 먼지통이 분리된 형태이지만 삼성전자의 '모션싱크'의 경우 몸체 전체가 돌아가는 방식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향후 삼성전자는 다이슨과 같이 특허 침해 논리를 앞세워 '소송 태클'을 거는 경쟁사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아지자 애플이 특허 소송으로 제동을 건 것과 비슷한 양상이기 때문이다. 

다이슨이 삼성전자에 특허 소송을 제기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09년에는 삼성전자의 청소기에 적용된 기술이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 59만파운드(약 10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가 개발한 고유 기술인데도 해외 업체들이 무리한 소송부터 벌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해외 업체에 대해서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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