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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말 조직개편 및 인사변화 '촉각 '
대기업 연말 조직개편 및 인사변화 '촉각 '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1.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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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시즌에 항상 회자되는 ‘신상필벌’. 상을 줄만한 자에겐 반드시 상을 주고 과오를 물을 자에겐 반드시 벌을 내린다는 의미의 중국의 고사성어다. 

재계는 올해도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라 빠르면 이달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CEO와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조직개편에 따른 깜짝 인사와 발탁 인사도 존재한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그룹 이외의 대다수 그룹들은 경제불황으로 인해 깜짝 인사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승진 폭도 크게 나타나고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인사이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오너 일가의 깜짝 승진도 기대된다. 일부 부진한 사업은 솎아낼 것으로 보여진다. 

'필벌' 코드를 따지자면 삼성엔지니어링이 변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8월 박기석 사장을 경질하며 CEO책임을 물은 바 있다. 연말 인사에선 고위직 임원들이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최근 연이어 삼성전자의 임원들을 부진한 계열사들로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혁신을 전파하기 위한 조치다. 사업구조개편과 함께 삼성전자 임원들의 이식까지 비교적 큰 폭의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수시 인사를 단행하는 현대차그룹은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문책성 인사를 이미 단행했다. 

현대차는 품질경영에 대한 문책은 이미 단행한 만큼 다음달에 있을 정기적인 연말 인사에선 관련 후속 인사와 영업 및 마케팅 부문에 대한 강화 조치 등이 뒤따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말 제네시스 신형과 LF쏘나타 등 신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외 영업 및 마케팅에 대한 강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현대차 해외 영업은 정의선 부회장이 맡고 있어 당장 변화를 두긴 부담스럽다. 

LG그룹과 SK그룹은 비교적 소폭의 인사를 예상하고 있다. LG그룹은 신상필벌을 갖다 댈 만큼 계열사들의 성과가 들쑥날쑥하지 않았다. 

빠르면 이달말 인사를 단행할 LG는 가장 시급한 부문으로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실적 개선을 꼽고 있다. LG전자 CEO는 구본준 부회장이고 MC부문 본부장은 박종석 부사장이 맡고 있다. 

LG전자 휴대폰 부문은 여전히 적자지만 최근 LG전자의 스마트폰은 품질과 실적 면에서 큰 발전을 보였다. 따라서 휴대폰 부문 적자를 구본준 부회장이나 현임 박종석 부사장의 책임으로 돌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그룹차원에서 일괄 인사를 내지 않고 각 계열사별로 보직 이동과 승진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특징이라 CEO교체 카드보다는 소폭의 인사가 예상된다. 

SKㆍ한화그룹 등도 소폭의 인사가 불가피하다. SKㆍ한화 등은 회장이 부재한 상황이어서 조직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 힘들다. 아마도. 일부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 대해 손을 대는 정도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ㆍKT 등은 외풍에 따라 큰 폭의 인사를 예고하고 있다. 

매년 3월께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하는 포스코는 불가피하게 큰 폭의 물갈이를 앞두게 됐다.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 후임 회장을 선출하게 됐다. 

새 회장이 선임되면 후임 사장과 임원 인사의 방향과 폭이 결정돼 큰 폭의 인사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내심 내부 인사가 회장에 선임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T는 이석채 회장이 임기를 1년 6개월 가까이 남기고 사임했다. 

이에 따라 KT는 이석채 회장 시절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대거 물갈이를 할 수 있다. 게다가 KT는 덩치를 줄이는 인적 구조조정도 예정하고 있어 일부 임원들은 벌써부터 다른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임원진을 줄이고 외부 인사의 영입 등 연쇄 이동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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