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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는 어떤 의미인가?
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는 어떤 의미인가?
  • 김대영 기자
  • 승인 2016.04.04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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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영 기자

  1분기를 마감한 국내증시는 당초 우려와는 다르게 3월들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종가 기준으로 30일에는 코스피지수 2000선 안착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다시 2000선을 내어 주면서 아쉬운 1분기를 마감했다.

비록 2000선 안착은 실패했지만 이 기간 1분기 국내증시 시가총액 증가율은 +4.6%로 글로벌증시가 -2.7%의 감소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1분기였다.

그렇지만 시장에서의 주요 이슈는 코스피 지수 2000선 안착 실패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석이 중점적으로 다뤄줬고, 2분기를 시작하는 4월 1일 역시 투심 악화로 1970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은 그 동안 상승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욕구 실현, 유가 강세의 불확실성, 일본증시의 급락(-3.56%) 등의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2000선을 돌파하자 마자 최근 1개월내 최대의 하락폭을 보인 것이어서 다시 한번 2000선의 두터운 장벽을 실감하게 했다.

지수에 배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살펴보면, 최근 지수 하락에 무게를 두는 인버스 ETF로 급격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KODEX 인버스 ETF는 3월 한달 간 5,870억이 증가한 반면 상승에 무게를 둔 KODEX 레버리지 ETF는 같은 기간 1조120억이 감소했다.역시 주가지수 2000을 강력한 저항으로 인식하고 있는 투자 심리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된다.

▣ 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 가장 단순하고 보편적인 심리 저항대

주가는 회사의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여러 대내외적인 요인에 의한 투자자의 심리는 가격 결정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투자자의 일반적인 대중 심리 중 하나는 주가의 체계적인 분석 이전에 직관적인 가격의 상단과 하단을 정하는 경향이 있다. 가령 라운드피겨(Round Figure) 가격대라 하여 1,000, 2,000, 10,000, 20,000 등과 같이 딱 떨어지는 가격대를 심리적 저항과 지지로 인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500원에 매입한 주식은 제아무리 떨어져도 1,000원 이하로는 빠지지 않을 것 같고, 2,000원까지 오르긴 버거울 것 같다는 막연한 대중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는 묵시적으로 강력한 저항과 지지를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거 30년간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를 살펴보더라도 100포인트로 시작한 종합주가지수가 라운드피겨 가격대인 1000포인트선과 2000포인트선에서 강력한 저항과 지지를 형성하면서 투자 심리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주가지수 2000선에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도 5년이상 2000선에서 박스권 공방을 벌이고 있는 대다수 투자자들의 보편적인 심리 저항대가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 종합주가지수 2000선 부근은 넘기 어려운 벽인가?

아직까지는 2000선 안착에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기관이 쏟아내는 물량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고, 매수로 일관했던 외국인도 2000선에서 차익실현을 하면서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글로벌 증시 자금이 신흥국으로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국내증시 역시 외국인의 큰 이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는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코스피 지수 2000선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2000선 안착을 섣불리 예측하기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또한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시장이 상승가닥을 잡기 전 까지는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며, 경기민감주 및 실적주 위주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1분기 실적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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