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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행보에 주목하자
외국인의 행보에 주목하자
  • 김대영 기자
  • 승인 2016.02.22 05: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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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를 약육강식의 전쟁터로 비유한다면 국내 증권시장의 절대강자는 단연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이다. 그 중에서도 외국인투자자의 행보가 국내 증시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시장의 흐름이다.

    ▲ 김대영 기자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1년간 국내증시에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고 41.02%(2015년 5월 7일), 최소 31.54%(2016년 1월 28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기간 최고 비중을 기록한 2015년 5월 7일자 KOSPI 지수는 2091포인트, 최저점을 기록한 2016년 1월 28일은 1906.94포인트로 마감하였다.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32거래일중 23일간 순매도를 하면서 KOSPI지수는 장중 1810선대로 하락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유가문제에 따른 산유국들의 자금회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고, 글로벌 증시 영향으로 순매도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아직까지 순매수 전환을 예상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KOSPI 일자별 외국인 보유비중> - 출처 : 한국거래소

증시의 수급이 불안하다. 언제쯤 안정이 될지도 불분명하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보수적인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외국인의 이탈이 증가하는 종목은 철저히 배제하고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종목에 편승한다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좀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흔히 얘기하는 검은머리 외국인에 의한 투기성 종목에는 손대지 말아야 한다. 국내 투자자가 외국인 투자자를 가장하여(해외에 본거지를 둔 오프쇼어펀드 등을 이용) 단기적으로 치고 빠지는 수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피해보기 십상이다.

이들의 특징은 주로 개인들이 좋아하는 시가총액이 낮은 저가주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무상태가 부실한 저가주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된다면 일단 검은머리 외국인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으로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 있는 경우는 투기성 해지펀트의 개입도 의심해 봐야 한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에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사항은, 외국인 매수세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종목은 주가도 많이 상승한 경우가 많아 매수하기가 부담스럽고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에 임하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재무상태가 양호하고 최근 결산실적이 좋아진 종목을 외국인이 처음으로 매수 시작하는 종목은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한다.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격적인 매수가 시작된다면, 같이 편승해서 짧게 수익 내고 나오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또한 업계 1위, 독적적 위치에 있는 기업 등은 외국인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수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관심있게 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시장 장악력은 거의 절대적이다. 실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를 추종하는 투자 방법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투자의 지표로 삼을 만한 마땅한 실체가 없는 시기이니 만큼 회사의 내재가치와 더불어 외부 수급요인도 꼼꼼히 살피면서 투자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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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바악 2018-01-13 02:15:37
우연히 기사 보게됐는데 날짜는 좀 지났지만 김대영 기자님 기사 처음부터 마지막 까지 정독하게되네요 정말 해박한 지식과 개미들에게 교훈을 주는 주옥같은 내용들인데 가사가 끊겨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관계자님 다시 기사 게재해주시면 안되나요? 당연히 사정이 있어 중단되었겠지만 혹시나 말씀드려봅니다
얼마 안되는 기사 읽고나니 왠만한 증권서적 몇권 읽은 느낌입니다
좋은 기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